미제사건으로 묻힐 뻔한 뺑소니 사건을 경찰이 16일 동안의 끈질긴 수사 끝에 범인을 붙잡았다.
청송경찰서 뺑소니사건 전담반은 최근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K(44·청송군 파천면·농업)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 45분쯤 청송 진보면 ㅎ농장 앞 국도 31호선에서 승용차를 몰고가다 이 마을에 사는 L(45)씨를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다.
당시 교통사고 현장에는 단서가 될 만한 물품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가해자가 도주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진보·파천면과 청송읍 일대를 탐문수사하고 폐쇄회로TV를 확인해 새벽 시간 운행차량에 대한 동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뺑소니사건 전담반은 교통사고 발생 3일째인 지난달 15일쯤 사고지점에서 700m 떨어진 곳에 주차해 둔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차량 밑에 묻은 사람의 피부 조직과 혈흔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동부분소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이를 통해 숨진 피해자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9일 K씨를 검거했다.
최석환 청송경찰서장은 "중대 범죄인 뺑소니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범인을 잡았다"고 말했다.
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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