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신용자 대출상품 인기…DGB희망홀씨대출 35억↑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저신용자를 위해 내놓은 은행권의 대출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부가혜택이 많아 기존 서민대출 상품보다 경쟁력이 높은 덕분이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한 금융 소외 자영업자 특례보증대출 잔액은 이달 13일 현재 1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83억원에 비해 두배나 증가한 것. DGB희망홀씨대출 잔액도 187억원(13일 현재)으로 지난해 말 152억원에 비해 35억원이 늘어났다. 금융소외 자영업자 대출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자영업자나 노점상, 보험설계사, 외판원 등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자영업자에게 판매되고 있으며 최고 2천만원까지 빌려준다. DGB희망홀씨대출도 대구경북 주민이고 신용불량자가 아닐 경우 최고 1천만원을 대출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중순 출시한 근로자 전용 대출 상품인 'KB근로자희망플러스 대출'의 잔액은 12일 현재 516억8천800만원으로 출시 17영업일 만에 5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달 들어 하루 평균 30억원 이상으로 늘었고, 12일에는 53억6천만원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이 대출은 개인신용등급이 5~10등급이면서 3개월 이상 재직 중인 근로자가 대상으로 금리가 최저 6.15%까지 가능하다. 특히 조기상환수수료를 면제해 대출 상환이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및 연소득 1천8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에게 대출해주는 행복드림론도 12일 현재 2천466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저소득 및 저신용자 대상 소액 서민신용대출 상품인 '희망둘더하기대출'은 12일 현재 687억2천9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만 20세 이상 60세 이하의 계약직 파견 근로자, 소기업 근로자 및 영업사원 등 비정규직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가 대출 대상이다. 이 상품은 매년 연장시점에 1년간 연체일수가 30일 이내인 경우 1% 포인트씩 최고 4% 포인트까지 이자 부담을 줄여준다. 초기 대출금리는 13~15% 수준이지만, 감면금리가 적용되면 최저 9%까지 낮출 수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신한은행의 서민 대출인 희망대출 잔액은 12일 현재 1천2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출은 연소득 4천만원 이하인 서민이 대상이며 신한은행 신용평가시스템(CSS) 등급 10등급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1천500만원이며 대출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낮은 연 9~12%가 고정금리로 적용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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