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기업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고, 특히 순이익은 4배나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크게 올라 실속있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지역 상장법인 82개사 중 비교 가능한 74개사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11조8천50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7%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8천188억원으로 238.7% 증가했고, 순이익은 1조7천728억원으로 무려 421.7% 급증했다. 영업실적 비중이 지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포스코와 대구은행을 제외할 경우 지역 제조업의 매출액은 4조1천6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천598억원으로 111.5% 늘었다. 순이익은 2천524억원으로 지난해 152억원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1분기 순이익은 7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9.07% 급증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6.68%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83%포인트(p)나 급증했다. 포스코와 대구은행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48%로 전년 동기 2.58%에 비해 3.90%p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16.35%로 전년 동기 대비 13%p 상승했다. 포스코와 대구은행을 제외하면 전년에 비해 7.78%p 증가했다.
한편 조사 대상 상장법인 74개사 중 흑자기업은 81%인 60개사였으며 이 중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18곳(24%)이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흑자전환기업은 8곳이었지만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출액이 가장 늘어난 기업은 평화홀딩스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시노펙스였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업체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조일알미늄, 코스닥시장에서는 웰덱스가 차지했다. 순이익은 삼익THK가 지난해 9천만원에서 올 1분기 73억9천300만원으로 무려 8천114% 증가했다.
이런 실적 개선은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저조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과 함께 실물 경제 회복세도 상당한 요인이다.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도 도움이 됐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올 1분기 영업실적의 증가는 지역의 자동차부품과 철강금속, 알미늄, IT 및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기계설비, 의약품포장솔루션 및 은행업종 등의 실적호전과 흑자전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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