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0일 시작돼 13일간 열전에 들어갔다. 13, 14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제한된 선거운동에 그쳤던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출정식과 발대식을 갖고, '지역경제 회생' '지방권력 교체' 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역대 최초로 8개 동시지방선거로 치러지는 탓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선거운동 첫날 대구와 경북의 도심 곳곳에는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몰리면서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뤘고, 선거운동에 유리한 장소를 차지하기 위해 후보들 간에 치열한 신경전도 전개됐다.
대구시장 후보들은 오전 일제히 출정식을 겸한 거리유세에 나서는 것으로 선거전을 시작했다.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는 범어네거리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당원 등 다수의 지지자들과 출정식을 갖고 한나라당 압승을 다짐했다. 이승천 민주당 후보는 2·28기념공원에서 선대위 관계자 등 지지자들과 함께 한나라당 심판을 내걸고 출정식을 가졌다. 조명래 진보신당 대구시장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당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심판을 다짐했다.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이날 오전 모두 포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는 '독도선언'을 발표하며 출정식을 가졌다. 김 후보는 출정식을 마치고 곧바로 독도로 향해 국토수호 의지를 다졌다. 홍의락 민주당 후보, 윤병태 민노당 후보, 유성찬 국민참여당 후보 등도 포항 시내 일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구시교육감과 경북도교육감 후보들도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들도 일제히 거리유세에 나섰다.
여야는 지방선거를 '전·현 정권 심판론'과 '북풍 대 노풍'등을 놓고 치열한 격돌을 벌이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첫 유세전을 펼쳤다.
한편 이번 선거의 대구경북 경쟁률은 532명의 정수에 1천194명이 등록해 2.24대 1을 기록했다. 2006년 5·31지방선거 때의 3대 1을 밑도는 수치다. 대구는 160명 정수에 357명, 경북은 372명 정수에 837명이 등록해 각각 2.23대 1과 2.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시장은 3대 1, 경북지사는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대구교육감은 9대 1을 기록해 대구경북의 각급 선거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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