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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깜깜이 선거 홍보'가 투표율 저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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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됐다. 각 후보들은 이른 새벽부터 도심 네거리 등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유세차와 확성기를 동원하며 선거전에 나섰다. 13일간 펼쳐질 열전에 후보들은 분주하지만 유권자들은 여전히 냉담하다. 역대 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을 보일 것이란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 상황이다. 왜 그런가.

정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의 소행으로 오늘 공식 발표한다. 야당은 택일이 절묘하다며 하필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 발표하느냐고 비판한다. '북풍'에 맞서 야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노풍'으로 맞바람 작전을 펼친다. 지방선거에 지방은 없고, '정략 바람'만 부는 셈이다. 게다가 지역 정서에 기반한 투표 성향으로 인해 지역에선 한나라당 공천자 확정 이후 후보는 있으나 유권자는 없는 선거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전은 후보들끼리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소와 고발, 비방이 난무하는 대신 정책과 공약은 실종 상태다. 공약이라고 내놓은 것도 재탕'삼탕이거나 유권자들의 환심을 얻기 위한 졸속 인기 영합 정책뿐이다. 더욱이 지역에선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대결 구도로 선거전이 전개돼 정당 간 정책 경쟁도 이슈도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까지 동시에 치러져 후보는 많지만 누가 누군지 모르는 선거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후보들마다 유권자와의 대면 접촉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현직이거나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당선될 수밖에 없는 선거 구도다. 그렇다면 차라리 인기투표를 하는 게 낫다.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하는 날'이란 선관위의 홍보 캠페인은 너무 안이하다. 보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후보 알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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