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보학교가 2년여간의 새단장을 마치고 25일 개축식을 가졌다.(사진)
정신지체와 지체장애학생을 교육하는 공립 특수교육기관인 이 학교는 2007년 1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2년여의 개축 공사 기간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고 25일 학생 및 교사와 교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축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1부 테이프커팅에 이어 4부 학예발표회를 겸한 축하공연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은 물론 특수교육 관계자들과 학교 개축에 관여한 인사들을 초대하여 이 날 하루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 한마당으로 치러졌다. 정정순 교장은 "1973년 3월 지체장애 초등부과정 6학급으로 개교한 이래 38년 동안 금호강변 하천부지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열악한 시설에서 생활해 오다가 이번 개축공사로 장애인 접근권과 사용의 편의성을 최대로 고려한 현대식 건물과 시스템으로 앞으로 특수학교 건축의 새 지표가 되어도 좋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
성보학교는 금호강 전경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신 교사(校舍)에서 41학급 267명의 학생이 '행복한 학교, 즐거운 교실, 보고 싶은 선생님'을 모토로 성보교육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특수학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최근 금호강살리기에 나서 지역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월 '학교 가꾸기의 날'을 정해 학교 주변 정화활동에 나선 것. 이달 15일 북구명예환경감시단체와 함께 하루 종일 하천가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등 깨끗한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 학교 김현경 홍보부장은 봉사활동은 지난 해부터 매월 실시해왔던 '학교 가꾸기의 날'행사의 하나로 이뤄진 것"이라며 "학생들이 지금까지 사회의 사랑과 혜택을 받던 수혜자의 입장에서 작은 일이지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고자 이 활동에 동참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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