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구청장 후보 석사학위 진위 공방

"이진훈 후보 美대학 학위기는 위조" "김형렬측 의혹 제기는 흑색선

고소, 고발 공방이 오가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전이 이번에는 이진훈 한나라당 후보의 미국 마이애미 대학 행정학 석사 학위의 진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무소속의 김형렬 후보측은 24일 이 후보의 마이애미대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학위기의 위조 여부에 대해 선관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근거없는 무차별적인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제출한 학위기에 나타난 학교 심벌 문양이 1925년에 제정돼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 다르며 배경 색깔까지도 마이애미의 바다 색을 상징하는 것임에도 이 후보의 학위기에 나타난 색깔은 현저하게 차이가 나며 또한 문양에 나타난 단어의 배열도 다르다"며 "학위기 위조 의혹에 대해서 이 후보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측은 또 "이 후보가 1997년 마이애미 대학 경영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고 했지만 데이터베이스 조회 결과 석사학위 논문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마이애미대 학위증과 대구의 사설 어학원이 번역한 학위번역 공증서 사진을 공개하며 반발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이 근거 없이 무차별 의혹 제기를 하는 것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며 "1995년 대구 시비 유학 1호로 미국 마이애미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년 10개월 만에 학업을 마치고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공천 신청 때 미국 마이애미대 행정학 석사학위 원본 및 사본을 제출해 검증을 받았는데도 학위 취득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무고"라고 강조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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