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한나라당 수성구청장 선거 후보의 미국 마이애미대 석사학위가 허위일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 후보 학력에 대한 무소속 김형렬 수성구청장 후보의 이의 제기와 관련, '청구인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아니한다'고 결정했다. 선관위는 이 후보의 선거벽보·선거공보에 게재된 내용 중 '미국 마이애미대 경영대 행정학 석사(1997년)' 학력과 관련해 청구인과 피청구인이 제출한 서류를 면밀히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측은 "이 후보의 학위증 원본과 마이애미대로부터 받은 학위수여자 명부, 수학 기간의 성적표 원본, 위원회가 직권으로 공인된 전문번역기관에 의뢰해 확인한 자료, 미국 학력 증명 관련 사이트에서 확인한 자료 등을 파악한 뒤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선관위 측은 그러면서 "이의를 제기한 김 후보 측이 원본이라고 주장하며 인터넷으로 출력한 로고와 이 후보가 제시한 학위증 로고에서 색상 및 띄어쓰기 등 일부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 후보가 제출한 학위증을 허위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김 후보의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미국 대학에서 멀쩡하게 받아온 석사학위증을 위조했다고 주장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거짓 주장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학위증 진위 여부에 대해서 선관위가 밝히지 못했다"며 "선관위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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