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 입단제도 개선안에 관한 기자단 간담회가 25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20여명의 기자단과 한국기원 한상열 사무총장, 최규병 기사회장, 바둑발전위원회 위원인 김수장 9단, 명지대 김진환 교수, 연구생 수석 지도사범 최명훈 9단, 사이버오로 박덕수 고문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바둑계에서는 바둑 인구의 감소와 세계 최강국 위상 약화, 입단 병목현상 등 총체적인 위기 국면으로 인한 제도 정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이에 (재)한국기원 산하 바둑발전위원회에서 제도개선 활동을 시작했고 가장 시급한 문제로 프로기사 입단제도 개선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한국기원은 올 3월부터 입단제도 개선을 위한 후속조치로 입단제도개선소위원회를 구성했고 10차례의 회의와 연구를 통해 '프로기사 입단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이번 간담회에서 처음 내용을 공개했다.
입단제도 개선안을 살펴보면 2011년은 과도기적 운영을 하며 본격적인 개선안은 2012년부터 시행해 매년 11명을 선발한다. 세부 선발내용을 살펴보면 1, 2월 열리는 정기 입단대회에서 7명, 7,8월 열리는 영재입단대회 2명, 여자입단대회 2명씩 매년 11명을 선발한다. 입단 대회가 모두 방학 동안에 치러져 학기 중 정상적인 학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단 오픈기전 포인트 적립자 중 해당 인원을 뽑는 특별입단은 선발 인원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매년 11명 + α(특별입단)를 선발해 현재보다 입단자가 1명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재)한국기원은 매년 봄, 가을에 치러지는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각각 2명씩 4명, 연구생 입단대회 1명, 여자 입단대회 2명, 지역연구생 입단대회 1명, 그리고 연구생 리그전을 통해 2명 등 모두 10명의 프로기사를 선발해왔다.
현행 연구생 제도는 영재 선발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입단 인원 적체로 인해 15세 이전의 입단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이에 따라 바둑 영재들의 입단 동기 저하 현상이 발생해 입단 지망자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었다. 그러나 입단제도가 원안대로 실행되면 입단 유망주들의 수요 증가로 인한 바둑 산업의 발전과 바둑 인구의 저변 확대로 바둑계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자간담회에 이어 프로기사 입단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가 다음 달 3일 오후 3시부터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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