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에서 연합국이 독일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동부전선에서 소련이 독일의 힘을 소진시킨 덕분이다. 독소전 개전 때 독일이 동원한 병력은 146개 사단, 300만명이었다. 소련이 이렇게 막대한 독일군 전력을 묶어둠으로써 서부전선에서 미국과 영국은 비교적 수월하게 독일과 싸울 수 있었다.
초반의 궤멸적 패배를 딛고 독소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바로 게오르기 주코프 원수이다. 그는 기세등등하던 독일군의 초반 기세를 꺾은 모스크바 방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독일 6군을 궤멸시켜 전쟁의 흐름을 돌려놓은 스탈린그라드전투, 대반격을 개시한 바그라티온 작전도 그가 지휘했다. 독소전에서 앞서 벌어진 1939년 노몬한 전투에서도 탱크와 보병의 대담한 기동전술로 일본 관동군 1개 사단을 전멸시키며 탁월한 지휘능력을 선보였다. 군에 대한 스탈린의 대량 숙청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전공 때문이었다. 그는 1896년 모스크바 근교의 시골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죽장인의 조수로 일하다 징집돼 1차대전에 참전했으며, 혁명 뒤에는 적군(赤軍)에 입대해 러시아 내전에서도 싸웠다. 거만하고 거칠며 승리를 위해서는 부하의 대량 희생도 감수한 타고난 무골(武骨)이었다. 1974년 오늘 사망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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