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산지 증명서 발급절차 간소화 급하다"

FTA 활용지원 中企 CEO 간담회

기획재정부 FTA 국내대책본부는 18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FTA 활용지원 중소기업 CEO 간담회를 가졌다.
기획재정부 FTA 국내대책본부는 18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FTA 활용지원 중소기업 CEO 간담회를 가졌다.

FTA 체결로 기업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FTA 원산지 증명 관련 서류 간소화, 원산지 증명관련 교육 및 기업 현장 컨설팅 지원 등의 지원책을 요구했다.

기획재정부 FTA 국내대책본부는 18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중소기업 대표와 관계자 14명을 초청, FTA 활용지원 중소기업 CEO 간담회를 열었다.

김화동 FTA 국내대책본부장은 "대외의존도가 70%가 넘는 우리나라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자유무역 확대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의 FTA 특혜무역 비중은 12.1%로 세계특혜무역비중 50%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FTA 후발주자인 중국(19.7%), 일본(14.7%)에 비해서도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EU와의 서명 및 협상 타결이 연내 가능해지면 관세율이 낮아져 대구경북의 주력산업인 섬유와 자동차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CEO의 관심이 중요한 만큼 FTA가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세청과 KOTRA, 상공회의소 등을 잘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에서는 8월에 업종별 심화과정 중 섬유산업 특화교육을, 9월에 FTA 활용 종합실무과정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업 맞춤형 FTA 활용지원 컨설팅을 한다. 관세사·회계사 2인 1조로 기업 현장을 방문해 ▷원재료 및 생산제품에 대한 HS 품목분류 ▷원산지 판정 ▷원산지 증명서 신청·발급 등의 컨설팅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전국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기업들의 건의사항도 잇따랐다. ㈜시스텍 이태경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FTA에 적극 대처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FTA 활용에 대한 관심도 낮고 능력도 없다. 홍보와 안내, 교육 등 구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성케미컬 박병욱 상무는 "중국이 유럽보다 훨씬 더 가깝고 큰 시장이다. 중국 관세율이 현재 6.5%로 원가절감으로도 해결할 수 없을 만큼 높다. FTA 체결로 관세가 2~3%만 떨어져도 시장경쟁력이 있다. FTA 체결에서도 실리가 있는 국가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씰텍㈜ 최주곤 부사장은 "관세특혜를 받기 위해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면 최대 9개 종류의 문서를 준비해야 한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발급 절차의 간소화가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명일폼테크 노규익 실장은 "발포압출기를 수출하려면 5천500여가지 원재료가 들어간다. 이중 350여가지에 대한 원산지증명을 해야하는데 이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