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아이들을 책과 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대구 한 초등학교에서는 어머니들이 직접 어린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을 마련, 자녀들을 책 곁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수성초등학교는 최근 '학부모 책사랑 동아리'를 만들고 매주 수요일 어머니들이 저학년 11개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독서 시간에 20분간 우량도서를 읽어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책의 선정도 어머니들이 주도, 사전 스터디와 상호 토의를 거쳐 우량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이들은 봉사자들의 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이달 15일 책사랑 학부모 동아리 및 도서도우미 등 22명이 '안동 문학기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봉사자 어머니들은 "이번 문학기행에서 '몽실 언니' 저자 권정생의 생가, 민족시인 이육사 문학관, 농암종택, 도산서원 등 안동 일대를 둘러보며 교과서 밖의 문학 체험을 할 수 있었다"며 "특히 농암 이현보의 유적지인 농암종택을 방문하여 어부가의 시상을 떠올리는 데 바탕이 된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즐기며 문학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재호 교장은 "학부모 동아리가 활성화되면 학교와 지역사회의 책사랑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글·사진 조희자 시민기자 jhj0622@tgedu.net
멘토: 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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