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의 제주행이 일단 보류됐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대구로 올 한국정보사회진흥원(옛 한국전산원)이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통폐합돼 제주로 옮기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본지 20일자 2면 보도) 지역 정·관계가 나서 26일 통폐합 기관 이전지 최종 결정을 일단 보류시켰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을)은 21일 최상철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문제와 관련, "통폐합의 주된 기관인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대구로 옮길 예정이었는데, 직원 수 기준 덩치가 절반밖에 안 되는 한국정보문화원과 통폐합하면서 어떻게 제주로 옮겨갈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 의원과 대구시 관계자들은 대구의 미래산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제주로 갈 경우 예상되는 대구경북의 피해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대구 이전의 당위성을 부각했으며 26일 개최 예정인 공공기관 이전 지역 및 지방 이전 계획(변경)안 심의를 보류토록 요청했다.
지역발전위는 이 같은 대구시의 요청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희광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제주행은 수용하기 어렵다. 대구 상황이 배려돼야 한다"며 "어디 어디로 간다는 얘기는 당분간 없던 것으로 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자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5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으로 통폐합된 뒤 지난달 국토해양부·대구시·제주도·지역발전위·행정안전부·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로 이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대신 대구에는 제주로 갈 예정인 국립기상연구소를 이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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