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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현안해결 '광역행보'… 이인기, 지역구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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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여, 여당 시도당위원장 활동상 엇갈려

재선의 유승민(대구 동을), 3선의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이 각각 대구시당,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겠다고 했을 때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없어 권한(공천권)을 행사할 일도 없고 잡일만 많다"고 위로했다. 그리고 한달 남짓 지난 지금 두 위원장의 행보가 사뭇 다르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에서 K2 공군기지 이전 선봉에 섰던 유 위원장은 '광역적 행보'로 진화(進化)했다. 그는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후 대구 의원 비공개 만찬회에 김범일 대구시장을 조용히(?) 초대했다. 그 전날 저녁 김 시장에게 전화를 건 그는 "대구 현안 사업을 당정협의회 등 공식 창구가 아닌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속시원히 얘기해보라"며 기회를 줬다.

3시간 가량 이어진 만찬에서 수확이 많았다. ▷동남권 신공항을 '남부권 신공항'의 논리로 대응 ▷교육 기능이 추가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세계적 학원으로 이끌 방안을 강구 ▷첨단의료복합단지, 혁신도시 분양가 인하 ▷삼성, SK 등 대기업 유치 방안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한 견해가 허심탄회하지만 부드럽게 오갔다. 만찬 직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까지 "대구 미래를 위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라고 긍정 평가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를 방문하는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안팎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도당위원장은 여전히 '지역구 행보'를 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매년 해오던 택시기사 일일체험을 지역구인 칠곡군에서 했고, 28일 민생 행보를 내세우며 고령군 개진면사무소, 칠곡 관호2리 마을회관, 성주군청을 찾았다. 3곳 다 지역구다. 지역구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도당위원장 자격으로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를 두고 6·2지방선거 칠곡군수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패하면서 적잖은 상처를 입은 그가 도당위원장직을 활용해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도당위원장 취임 뒤 경북 의원 간의 공식·비공식 모임을 갖지 않고 있다. 경북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중지를 모을 자리도 부족해 "신임 도당위원장이 행보를 넓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또 영포회 논란 등으로 '대구경북 역차별' 우려가 표출되면서 "시도당이 뭉쳐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는 주문도 강하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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