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가대 해외복수학위 첫 졸업생 5명 美·中 명문대 대학원 나란히 진학

이아람·우현정·임희진·오상택씨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소병욱) 해외 복수 학위를 받은 첫 졸업생들이 미국과 중국의 명문대 대학원에 나란히 진학해 화제다.

2006년 대구가톨릭대에 입학, 4년 만에 대구가톨릭대와 미국 미시시피주립대에서 복수 학위를 받은 이아람(23·전자공학과), 우현정(22·여·경영학과), 임희진(22·컴퓨터공학과) 씨는 미국의 명문대 대학원 석사과정에 합격했다.

이 씨는 버지니아텍 대학원의 석·박사과정에 진학, 5년간 학비가 면제되는 장학생으로 조교 활동과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우 씨는 신시내티대 로스쿨에 입학했으며, 임 씨는 UCLA, 오하이오주립대, 퍼듀대 등 3곳에 합격했지만 KAIST 대학원으로 진로를 바꿨다.

미시시피주립대 졸업생 3명의 네 학기 학점은 4.0 만점에 3.9가 넘는다. 문화적 차이와 언어 핸디캡 등을 극복하고 미국 현지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더 놀랍다.

대학교수를 꿈꾸는 이 씨는 "미국 대학의 학위가 버지니아텍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진학할 수 있는 결정적 힘이 됐다"며 "해외복수학위 덕택에 좋은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 씨는 "해외복수학위 덕택에 미국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많이 단축했다. 4년간 장학금과 기숙사비를 모두 받고 공부했으니 부모님께 큰 효도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또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복수학위를 받은 국제행정학과 우주희(23·여) 씨도 미네소타대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이들은 "미국 대학에서의 수업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구가톨릭대에서 2년간 재학하는 동안 철저한 유학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중국 산동대에서 복수학위를 받은 오상택(22·영어영문학과) 씨는 북경대 국제관계학원 국제관계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한다. 동북아전문가를 꿈꾸는 오 씨는 "4년 만에 우리나라와 해외 대학에서 2개 학위를 받을 수 있고,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해외 복수 학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는 2006년 해외복수학위제를 도입,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2년간 국내에서 교육을 시킨 뒤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미네소타대, 노스다코타대, 중국 길림대와 산동대에 파견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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