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내년부터 학부대학 개념의 '포스텍 칼리지(POSTECH College)'를 신설, 학부과정부터 대학원과정 이수를 전제로 하는 박사과정 중심의 교육제도로 전면 개편한다.
이 경우 학·석사 학위는 큰 의미가 없어지게 돼 4년제 학사과정 위주의 우리나라 대학교육 체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7일 포스텍에 따르면 내년부터 공통 기초교육과정의 'POSTECH College'를 운영해 학부 2학년 때까지 전공-학과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 및 교양교육을 실시하고 학부 3학년부터 전공 지도교수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대학원 과정과 연계한 전공교육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학부 때부터 박사과정까지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정립해 각 학위과정 이수와 학위취득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지금처럼 박사과정까지 이수하는데 통상 9년(학부 4년, 석사 2년, 박사 3년)이 걸리던 것을 2년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POSTECH College는 수학, 물리, 화학, 생명 등 공통 기초과목을 전공-학과와 관계없이 교육하고, 특히 기존 전공 중심의 교과과정을 탈피해 이공학 분야에서 공통으로 이수해야 할 핵심 기초과목을 설정, 전공과목과 병행해 이수토록 해 대학원 과정에서의 융합적 연구역량의 기초를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텍 재학생들은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할 때 학과별로 정한 일정 성적 이상만 취득하면 곧바로 연계진학이 가능하고, 타 대학 학부 졸업생들은 석사과정 없이 박사과정으로만 진학할 수 있다. 또 대학원 진학을 원치 않고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학사학위자를 창의적 기업가로 양성하기 위해 학-석사를 연계한 5년 과정의 기술경영석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은 2008년 6월 이 대학 홍승표(수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교수, 학생, 교육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한 교육정책위원회가 2년여 간의 미국 MIT와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프랑스 에꼴폴리테크닉, 스위스 ETH 등 해외 주요 연구중심대학을 벤치마킹하는 등 연구 끝에 확정했다.
포스텍 백성기 총장은 "노벨상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인재나 창의적인 벤처기업가 육성을 위해서는 대학입학 때부터 박사과정까지를 염두에 두고 체계적이고 일관된 소수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실시해야 글로벌 사이언스 리더를 키워낼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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