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물이 밀려나는 터, 退江里 '물미'

물미의 젖줄, 갯들이 강 제방과 마을 사이에 펼쳐져 있다.
물미의 젖줄, 갯들이 강 제방과 마을 사이에 펼쳐져 있다.

물미는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낙동강 아래쪽에서 위로 동동(매호), 새마, 광대정(퇴상), 물미(퇴중), 개진마(퇴하) 등 다섯 마을을 합쳐 '퇴강'이라고 하는데, 주민들은 모두 한 마을로 인식하고 있다. 상주 화북의 속리산에서 발원한 영강과 낙동강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다. 예천 풍양을 지나는 923번 도로 인접 낙동강 하풍소와 상주 사벌 광대정 사이에서 두 강이 합쳐진다.

물미는 강과 산이 있다는 뜻의 물뫼(물미)에서 문산→퇴산(退山)→퇴강(退江)으로 바뀌어 왔다. 낙동강 물이 밀려나는 지역이라고 물미라고 한다.

물미에는 조선시대 거창 유씨가 처음 들어왔으나, 이후 유씨 집안의 데릴사위로 들어온 김해 김씨 후손들이 뿌리를 내렸다는 것. 현재 약 30가구 60여 명 중 대다수가 김해 김씨다.

실질적인 입향조는 현재 마을 최고령자인 김충배(97) 씨의 17대조 김극세 선생이다. 임진왜란 이후 물미에 정착했기 때문에 마을 역사는 400여 년이 되는 셈이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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