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 만난 인문학

계명대 논리윤리교육센터·솔열린대학…13일부터 지역 일원서 '인문주간'

▲계명대의 인문 주간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계명대의 인문 주간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인문학 여행'이다.

'인문학이 시민들과 여행을 떠난다.'

대개의 사람들은 인문학에 대해 '따분하다'는 선입견부터 갖는다. 그래서 종종 인문학을 멀리 하고, 학계에선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따분한 인문학'을 '재미있는 인문학'으로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행사가 이를 극복하고 있다. 계명대 논리윤리교육센터와 솔열린대학은 13일부터 19일까지 대구경북 일원에서 '2010 인문주간'을 개최한다. 교수들이 직접 대학 담장 밖으로 나가 '열림과 소통의 인문학'으로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다. 인문주간 행사는 크게 '대구경북 기억하기', '기억 속 가족의 온기'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인 13일에는 시민들이 근대 대구문화의 풍경을 찾아 나선다. 바로 골목길이다. 시민들은 교수들과 함께 대구 골목길의 역사를 직접 듣고 체험한 뒤 이를 스토리텔링과 사진에 담는다.

14일에는 유교의 강, 낙동강을 찾아 나선다. 금오서원, 도동서원, 동락서원 등 조선 영남 유림의 대표 서원들을 찾아 옛 선현들의 발자취를 느낀다. 스토리텔링과 사진에 유교의 강을 담을 예정이며 16일 '유교와 낙동강, 갈 길을 묻다', '대구문화, 갈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계명대 성서캠퍼스 영암관에서 강연·토론회도 개최한다. 또 14일 오후에는 계명문화대학 상영관 '스크린 씨눈'에서 시민들이 애니메이션 속 가족의 모습을 시청한 뒤 18일 체험 애니메이션에서 가족을 직접 그려본다. 18일부터 1박 2일 동안에는 '놀이를 잃은 아이들, 기억 속 놀이를 찾다'라는 주제로 군위군 부계 한밤마을에서 체험·답사 행사가 열린다. 인근 대율·부계초등학교 학생들과 대구에서 참여한 시민·어린이들이 함께 전래동요·동화 경연대회를 갖고, 민속놀이 체험 및 전통문화 답사도 함께 한다.

인문 주간 동안 영암관 5층 전시실에선 시민들이 답사·체험 후 찍은 사진과 스토리텔링 우수작을 선정해 전시도 할 계획이며 주요 사진과 스토리텔링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홍보 및 보관도 한다.

논리윤리교육센터 대표 홍원식 교수(철학과)는 "인문학의 저변을 위해 5년째 교수들이 갇힌 대학을 넘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시민들과 인문학적 상상의 나래를 펴 대구경북의 밝고 드넓은 미래의 모습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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