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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휴일 물난리…주택·농경지·교량 잇단 피해

11일 오전 집중호우로 영주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돼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11일 오전 집중호우로 영주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돼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주말인 지난 11일 집중호우로 인해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도로와 집이 물에 잠기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영주에서는 11일 오전 10시부터 30분 동안 45mm의 집중호우가 내려 가흥1동 주택 13채가 침수되고 옛 우체국 앞 도로와 중앙로 등 도로 9곳이 하수도 역류 등으로 침수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또 하망동의 한 주택 석축이 무너져 보일러실이 파손되고 봉현면 유전리와 청구아파트 앞 절개지 등 3곳에서는 토사가 인근 도로 등지로 유출됐다. 순흥면 지동리 농경지 1.4ha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11일 낮 12시30분쯤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에서 남모(65) 씨가 다리를 건너다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봉화에서도 석포면 강평리 감자채종포(씨감자 재배하는 곳)에서 쏟아진 토사에 씨감자가 떠내려갔으며 소천면 현동교 등 7개 교량이 침수돼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11일 영주와 봉화지역에 발령됐던 호우주의보는 12일 오전 10시 해제됐으며, 12일까지 150mm의 강수량을 보였다.

12일 경북 영천에서는 벌초객 10여명이 한때 폭우로 불어난 개울물에 고립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영천시 화남면 금호리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41) 씨 등 14명이 호우로 인해 폭 4m의 개울물이 불어 길이 끊기자 119에 구조를 요청, 2시간여만에 구조됐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영주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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