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락하는 '대구FC'엔 날개가 없다

후반기 11경기 성적 1승2무8패…골득실차 -17

대구FC가 후반기 들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후반기 11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승 2무 8패. 특히 11경기에서 10골을 넣고 27골을 내줘 골득실차가 -17이나 된다. 경기당 득점은 1점, 실점은 2.5점 꼴이다. 전반기 10경기(12득점, 17실점, 골득실차 -5)보다 훨씬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선 연속 4점이나 내줬다. 이달 11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0대4로 진 데 이어 18일 대구 홈 경기에서도 인천 유나이티드에 1대4로 대패하며 인천의 신임 허정무 감독에게 데뷔승까지 선물했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대구FC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0대1로 뒤진 전반 종료 직전 레오가 그림 같은 논스톱 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초반까지 대구FC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6분 레오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고 2분 뒤 인천에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인천에 넘겨줬다. 이어 후반 44분과 46분 등 2분 사이 인천 유병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이에 대구FC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올해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선 팀 차원의 처방이 필요하다"며 대대적인 선수 물갈이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11월 초 예정된 내년도 신인 드래프트를 직접 챙긴 뒤 곧바로 브라질로 가 용병을 물색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내년 이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신중하게 팀 리모델링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올 시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년의 희망을 위해서라도 마지막 한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2010 K-리그 중간순위(20일 현재)

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득 실 차

1 제주 46 14 4 3 41 19 22

2 서울 42 14 0 6 42 18 24

3 경남 39 11 6 3 30 18 12

4 성남 38 11 5 5 36 19 17

5 전북 37 11 4 5 41 29 12

6 울산 35 10 5 6 29 25 4

7 수원 30 9 3 10 32 37 -5

8 부산 28 7 7 7 31 27 4

9 인천 24 7 3 10 33 36 -3

10 포항 22 5 7 9 31 41 -10

11 전남 21 5 6 9 33 39 -6

12 강원 20 5 5 11 26 40 -14

13 대전 19 5 4 12 21 37 -16

14 광주 16 3 7 10 13 32 -19

15 대구 13 3 4 14 22 44 -22

※순위는 승점-득실차-다득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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