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신지 달라도 잔치 한마당 "추석만 같아라"

연휴기간 대구 곳곳서 이주 노동자 위안행사

21일 대구 다사읍 강변축구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스리랑카 페스티벌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즐기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1일 대구 다사읍 강변축구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스리랑카 페스티벌에서 이주노동자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즐기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1일 천주교대구대교구체육관에서 열린 추석맞이 외국인근로자 위안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1일 천주교대구대교구체육관에서 열린 추석맞이 외국인근로자 위안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21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강변축구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스리랑카 페스티벌에서 이주노동자인 지와 씨가 전통음식인
21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강변축구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스리랑카 페스티벌에서 이주노동자인 지와 씨가 전통음식인 '호뚜'를 만들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한가위는 모두의 축제입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떠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행사가 대구·경북 곳곳에서 열렸다. 외국인근로자들은 축제의 즐거움에 빠져 향수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추석 연휴 첫째날인 21일 낮 12시 대구 중구 남산동 천주교대구대교구청 대강당에는 외국인근로자 150명이 참가한 '이주노동자 한가위 위안잔치'가 열렸다. 영남노동교육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윷놀이 등 단체게임과 외국인근로자들이 작업 도중 흥얼거렸던 노래를 부르는 '도전 30곡'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대구 달서구 본리동 구민교회에서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 주최로 '외국인근로자 추석맞이 노래자랑 및 체육대회'가 열렸다. 중국, 베트남, 스리랑카 등 각 나라별 음식 만들기, 고국의 노래를 부르는 무대가 펼쳐져 이주노동자들의 애환을 달랬다. 성서체육공원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체육대회'가 열려 축구 등 다양한 게임을 벌이고 서로간의 친목을 다졌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밤 늦게까지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변축구장에서는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근로자 등 1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스리랑카 페스티벌'이 열렸다.

스리랑카 출신 차밀 사타(22) 씨는 "한국 명절인 추석 덕분에 우리도 한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에는 추석같은 명절이 없지만 한국의 명절이 우리에게도 고맙기만 하다"고 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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