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의회 박찬훈(56)·전영탁(47)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하면서 집행부를 상대로 활발한 의정활동과 날카로운 질문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3선의 박 의원은 최근 실시한 201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송곳같은 질문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도시디자인과를 상대로 한 감사에서 도로개설 공사와 관련해 부적절하게 책정된 보상금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 경찰 조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같은 장소에 붙어 있는 임야가 하나(철도부지)는 ㎡당 6천500원, 다른 하나(사유지)는 ㎡당 8만6천원이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철도부지는 헐값에 보상하고 사유지는 터무니 없는 금액을 주는 것은 예산낭비일뿐 아니라 형평성에 맞지 않고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불합리한 제도와 잘못된 관행 등에 대해서는 집행부를 날카롭게 공박하지만, 집행부의 애로사항과 고민을 듣고 챙기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평이다.
무소속으로 당선돼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펴고 있는 초선의 전영탁 의원은 지난달 영주시 교통행정과를 상대로 질의에 나서 불법 주정차 견인대행업체의 보조금 지원실태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 불법주정차 견인대행업체에 대한 위탁 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하도록 바로잡는 성과를 올렸다.
전 의원은 "1년에 견인단속 횟수가 296건으로, 하루 평균 1건도 안 되는 실적을 올린 사업이 실효성이 있느냐. 여기에 운영비로 연간 8천만원의 보조금까지 지원, 예산을 낭비하는 이런 사업을 계속해야 되느냐"고 지적했다. 또 "위탁업체의 적자를 고스란히 시가 떠맡는 이런 사업은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하나하나 배우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할소리는 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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