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도 가운데 고령화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는 경상북도. 고령자 수가 많은 것도 그렇지만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빨리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곳일수록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 사업을 신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업의 핵심은 관련 예산을 지원해 노인들이 겪고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정주 여건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농촌 노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건강(전체 응답자의 43%)과 경제적 문제(38%)이다. 고독과 소외, 무위 등도 노인 고통 요소로 꼽히고 있다.
농진청의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사업은 이 문제들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사업의 하나로 노인 건강을 위해 매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료 진료, 치료비 보조 등을 하고 있다. 특히 개개인별 특성에 맞는 별도의 프로그램도 운영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개인의 취미와 여가 생활을 위한 학습·사회 활동도 추진한다. 마을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고 공동으로 발전된 마을상을 갖게 하는 작업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개개인의 소득을 분석해 컨설팅하고 경제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농진청이 추진한 이 건강·생활·학습 프로그램은 그동안 7천여 명에게 실시했는데 이들의 생활 만족도는 3년 동안 55.4%에서 69.5%로 상승했다.
현재 농진청은 이 사업을 위해 마을당 매년 5천만원 씩 3년간 지원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이미 포항, 경주, 안동, 구미, 영주, 군위, 의성, 영양, 고령, 울진 등이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주 안정 요안2리가 우수 장수마을 경진대회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동호회별로 교육, 작업을 직접 계획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취미와 소득을 병행해 지속적인 활동의 동기가 마련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마을 공동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식으로 의식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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