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을 모아 판 돈으로 불우이웃 등에게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온 전직 문경읍장 출신인 하진택(77·문경 모전동·사진) 할아버지(본지 2006년 8월 28일, 12월 15일자 보도)가 이달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정년퇴임 후 팔순을 바라보는 문경읍장이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폐품을 수집해 번 돈으로 불우이웃과 여러 단체에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문경시청과 대한노인회 문경시지회가 파악하고 있는 하 씨의 기부 기록을 살펴보면 10년 동안 폐품을 수집해 3천400여만원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과 노인정 운영기금, 수재의연금 등으로 내놓았다.
특히 성금 외에도 폐품을 수집하면서 발견한 261대의 중고의자, 책장, 컴퓨터 등을 직접 손수레를 이용,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으며 모전사회복지관과 문경시장애인복지관에 헌책 4만 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하 씨의 수상소식에 이웃 주민들은 "대통령상을 받아도 부족하지 않은 어른이다"며 "선행도 좋지만 건강을 챙기셔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하 씨는 "아직은 끄떡없다"며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이웃을 위한 사회봉사를 할 것이고, 이것이 나의 행복 방식이자 건강의 비결이다"고 환하게 웃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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