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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 상주·'청정' 청송, 슬로시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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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단 답사 지정 확실시

내년 5월 경북 상주와 청송이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국제슬로시티연맹 삐에르 조르죠 올리베티 사무총장과 손대현 국제슬로시티연맹 부위원장 겸 한국슬로시티본부 위원장 등 15명의 국내·외 슬로시티 지정을 위한 실사단이 삼백(三白)의 고장 상주를 슬로시티로 지정하기 위한 전 단계로 12일 상주를 찾아 13일까지 1박2일 동안 함창·이안·공검 지역을 답사했다.

실사단은 이안면 옹기마을을 찾아 전통 옹기 제작 시연을 본 뒤 걸어서 명주고을에 들러 명주제품 전시 및 천연염색 체험을 하고 함창읍의 황금소마을도 둘러봤다. 이어 은자골 막걸리(은척양조장)를 맛보고 토속·사찰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아울러 함창읍 국악교실 수강생들의 국악공연을 감상하고 상주문화회관으로 이동, 대학생들이 펼치는 '명주패션쇼'를 보기도 했다. 이들은 또 상주향청과 고가(古家)에서의 살풀이춤 공연을 보는 등 상주의 문화를 체험했다.

상주시는 내년 5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무난하게 슬로시티로 지정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슬로푸드인 곶감과 전통을 이어온 함창명주, 전통옹기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안면 옹기마을 등 슬로시티 지정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또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가장 오랫동안 실생활에 활용해온 자전거도시의 원조로서 슬로시티 인증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청송은 주왕산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자원과 전통문화가 살아 있으며, 사찰·향교·고택·종택 등 문화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슬로시티 지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경북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상주와 청송이 실사 대상으로 올라간 데다 두 곳 다 세계에 내놓을 만한 역사와 문화, 전통이 깃들어 있는 만큼 슬로시티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슬로시티 국제인증을 받을 경우 지역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 활성화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슬로시티는 현재 20개국 135개 지역이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완도·장흥·담양, 경남 하동, 충남 예산 등 6개 지역이 지정돼 있다.

※슬로시티=지역 주민들의 작은 여유와 행복이 깃든 마을을 의미하는 것으로 1999년 10월 이탈리아의 몇몇 시장들이 모여 출범시킨 운동이다. 마을을 등에 지고 가는 느림보의 대명사인 달팽이를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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