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영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최진민 회장 울산대 특강

"경영은 사람을 부리는 일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경영을 하면 부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돈도 많이 벌게 됩니다."

최진민(69)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12일 울산대학교 시청각교육관 다매체강당에서 '공학도가 경영자가 되는 길' 주제의 명사초청특강을 통해 성공하는 경영자의 조건 중 타인에 대한 배려가 가장 큰 덕목이라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1962년 보일러 전문업체를 창업해 오늘날 기업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한 덕분"이라며 "경영자가 되려면 학교생활과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통해 만난 사람들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만 잘살겠다는 것이 '장돌뱅이'라면 진정한 '장사꾼'은 함께 잘사는 기업가적 자질을 갖춘 경영자"라며 "올바른 장사꾼 정신을 보여준 사람은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와 울산대학교 설립자인 정주영 현대 창업자"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성공하는 장사꾼은 지식을 넘어 지혜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상대에게 자신의 의도를 감추고 ▷말을 아끼며 ▷불운한 사람을 멀리하고 행복한 사람을 가까이하며 ▷정직한 행동으로 상대의 경계심을 풀고 ▷도움을 청할 때 과거 도움 준 일을 들추지 말고 ▷계획을 수립한 뒤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라 ▷완벽하게 보이지 말라 등 자신의 '사업·인생불패 16조'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1962년 귀뚜라미그룹을 창업해 국내 최초로 기름보일러를 개발하는 등 지난 50년 동안 냉난방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2006)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2007) '대한민국기술 대상'(2009)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김도연 울산대학교 총장에게 대학발전기금으로 5천만원을 기탁했다.

울산·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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