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플레이오프(play-off)는 뜻 그대로 번외경기를 말한다.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가 끝나고 진정한 강자끼리 겨루는 번외경기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한다.
그래서일까? 최근 몇 년 들어서는 갈수록 페넌트레이스에 비해 스트라이크 존이 엄격해 볼넷이 늘고 타격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4, 5점 정도는 금세 따라 잡기도 하고 어느새 박빙의 승부가 눈앞에 전개된다.
그러니 선발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이내 무수한 중간 계투들의 전장으로 무대가 변한다. 즐비한 강타자를 상대로 섬세한(?) 스트라이크 존을 적용하면 베테랑 투수마저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시간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조건은 같으니 이젠 투수들의 인해전술이 반드시 필요한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된 것임에는 틀림없다.
야구는 용병이 승부를 좌우한다. 그래서 용병이 어렵다. 누구를 쓰느냐는 문제도 어렵지만 언제 쓰느냐가 더 어렵다.
15일 전세를 뒤집은 5회 말 2사 만루의 위기가 닥치자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의 카드를 꺼냈다. 평소 확실한 패를 선호하는 선 감독의 용병술로는 가히 놀랄 만한 승부수였다. 많은 사람들이 결과를 따져 왜 그 순간 오승환을 기용했는지 묻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물음은 만일 다른 투수를 기용해 똑같이 역전을 허용했다면 왜 그 순간 오승환을 기용하지 않았는가 하고 되묻는 것과 같은 것이다. 현명한 감독은 후회를 하지 않는다. 비록 실패를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판단을 믿고 실행할 뿐이다. 누가 미래를 알겠는가. 믿음이 있으니 기용을 했을 것이다.
오늘의 실패가 이제 시작인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부메랑으로 되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구방송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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