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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이단자 아얀 히르시 알리/아얀 히르시 알리 지음/추선영 옮김/알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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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얀 히르시 알리는 2004년 11월 억압받는 이슬람 여성들을 소재로 자신과 함께 영화 '복종'을 만든 감독 테오 반 고흐가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피살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논쟁적 인물로 무장 경호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그녀는 자서전을 통해 자신의 험난한 인생 역경을 고백하면서 시대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소말리아의 엄격한 이슬람 가문에서 태어난 알리는 폭정에 시달리던 불안정한 나라들(소말리아, 사우디 아라비아, 에티오피아, 케냐)을 떠돌며 내전, 여성 할례, 잔인한 폭력에서 살아남았다. 1992년 원치 않는 남성과의 강요된 결혼을 피해 네덜란드로 망명했고 이후 네덜란드에 이주해 온 이슬람 여성들의 권리를 위해 싸웠다. 활동가로 거듭난 그녀는 네덜란드 정계에 입문해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이슬람 개혁에 앞장섰다. 결국 그녀는 보수적인 이슬람 세력에 의해 '악마'라고 낙인 찍혔고 가족과 가문으로부터 의절과 파문을 당했다.

솔직한 고백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자신이 살아온 세계의 문제들을 폭로하면서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불평등에 맞서 굳은 신념과 의지로 싸우게 된 과정을 이야기한다.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621쪽, 2만2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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