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에 올라간 자동차, 길거리에서 만나는 번개 같은 사나이.'
조형물 광고에서는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빨간색 멋진 차를 쇼핑카트에 담아서 신용카드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산다. 생각만 해도 즐겁다. 그 생각이 가능할 것 같은 곳이 있다. 벨기에 앤트워트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알파 로메오 미토'(Alfa Romeo MiTo)의 실물 크기의 멋진 차가 비스듬하게 쇼핑카트에 담겨 있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동차의 가격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내려 쇼핑카트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를 이 조형물이 담아내고 있다. 또 다국적 기업인 운송회사 'UPS'는 전 세계 거리 곳곳에 스피디한 배달을 시각화하기 위해 운송 직원이 'UPS' 배송물을 팔에 끼고, 필름처럼 쏜살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형상의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효과는 100점이다. 그 조형물이 있는 공간에 활력을 주고, 기억하기 쉬운 약속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어서다.
지역에서 조형물 광고에 두각을 나타내는 광고대행사 중 하나로 '매일애드'가 꼽힌다. 특히 KTX가 개통된 이후 동대구역뿐만 아니라 서울역, 부산역에 설치한 조형물 광고는 좋은 위치에 잘 설치돼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광고주들의 만족도도 높으며, 역사를 이용하는 수많은 이용객들이 무의식중에 그 광고를 인식하고 있다.
이들 역사 광고의 정확한 명칭은 프로모션 조형물 광고다. 이 광고는 허용된 공간 내에 브랜드 로고와 제품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고 영상 재생장치(PDP 패널) 등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광고가 가능하다. 매일애드가 서울~대구~부산을 찍고 간 사례들을 살펴보자.
먼저 서울역에는 승강장 입구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알리는 광고물이 설치됐다. 대구의 내년 국제 스포츠대회를 국내에 알리기 위한 최적의 장소에 세운 것으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대회 기간과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왼쪽 한편에는 PDP 패널이 가동돼 대회 유치 과정, 향후 계획 등에 관한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상영하고 있다.
동대구역에는 2006년 대기업 LG전자의 엑스 캔버스 광고를 설치했다. 부산역에는 조선해양의 대기업으로 떠오른 STX그룹의 기업PR 광고를 입체적으로 선보였다. 이들 조형물 광고는 대한민국 제2, 3의 도시(인천은 수도권)에 상징적인 이미지 광고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매일애드는 KTX 역사 조형물 광고와 함께 EXCO(대구전시컨벤션센터) 광고에도 발을 들여놓고 있다. EXCO는 조형물 광고의 최적의 요지로 높은 광고 수용도와 노출계층의 다양성, VIP들의 주요 방문지라는 측면에서 입지적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광고사 입장에서는 욕심을 낼 만한 곳이다. 현재는 EXCO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형물 광고와 국내 최대 자동차 백화점 '엠월드'의 광고가 EXCO를 찾는 이용객들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매일애드 채인기 대리는 "조형물 광고는 아무래도 위치와 시기적인 측면이 중요하다"며 "EXCO 조형물 광고의 경우 내년 4월에 전시컨벤션 시설이 지금보다 배로 확장되고, 조형물 이동이 가능해 신관 로비로 옮겨지면 광고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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