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춤으로 형상화 된 '말'의 모습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구본숙과 물아(物我)현대무용단의 2010년 무용공연 '말과 말 사이'가 27,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물아현대무용단 예술감독 구본숙이 안무와 대본을 맡았고, 최윤영이 조안무를, 이인수가 무대미술을 맡은 대작이다. 정연수, 최윤영, 강용기, 문명환, 권승원, 박은영, 안재연 등이 주역 무용수로 출연한다.

'말과 말 사이'는 우리가 주고받는 말과 말 사이의 여백에 관한 작품이다. 우리의 대화란 자주 이런 식이다.

나는 말을 하고 너는 듣는다. 혹은 너는 말을 하고 나는 듣는다. 너는 나의 말에 귀 기울이고, 나는 너의 말에 귀 기울인다. 두 귀와 두 눈은 점점 입을 향해 기운다. 그리고 익숙한 너의 혹은 나의 목소리에 우리는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나 어느 순간 너는 혹은 나는 상대를 기망한다.

내가 혹은 네가 기망한 것이 아니다. 말이 되어 입으로 나오는 순간 우리를 기망한 것이다. 구본숙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진실은 입으로 나가지 못한다. 입에서 뱉어진 말은 이미 내 허물이다.'

그러니, '당신이 귀가 멈춘 것은 껍데기를 내배는 입, 당신의 손이 붙잡은 것은 껍데기'일 뿐이다.

이번 작품은 '감정의 참된 세레나데는 입이 아닌 여운이 만들어 냄'을 몸짓으로 보여주는 무용이다. 침묵을 만났을 때 말은 비로소 참이 되며, 침묵으로 드러나는 여운이야말로 참된 말인 셈이다.

구본숙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현대무용이지만 힙합을 접목시키고 재즈 선율도 가미했다. 대중들이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 장치"라며 "움직임에서 질감을 느끼게 하고, 인간의 심리현상을 해학적으로 풀어 드러냈다"고 밝힌다. 또 현대무용은 난해하다는 평가를 불식시키기 위해 몸동작에서는 편안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53)810-3149, 010-6608-8464.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의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1,500...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지연되고 있으며, A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공언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