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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대학별고사·입학사정관제로 축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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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 변화와 자사고

올해 대학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 정원의 60%를 넘어섰고,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뽑는 인원이 10%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수시모집 인원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3%씩 확대돼 2011학년도에는 60.2%까지 증가했다. 서울 주요 대학은 수시의 비중이 70% 안팎이며 연세대는 올해 수시에서 80%를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의 경우 지난해 97개 대학에서 2만4천여 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118개 대학 3만7천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상 인원 확대에 따라 각 대학의 전형방법도 체계를 갖춰 대입의 주요 전형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2학년도부터는 수시에서 추가모집이 가능해짐에 따라 수시에서 미충원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는 현상도 사라져 정시의 비중은 30%대에 머물 전망이다. 수시는 이제 대입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수시모집 전형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논술전형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시모집 인원의 30% 이상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내신전형으로 10% 내외를 선발하는 데 비하면 논술은 수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전형이다.

논술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 비중이 현격이 낮다는 점이다. 논술 성적만 반영하거나 논술을 보통 80% 이상 반영하는 우선선발을 통해 정원의 50% 이상을 뽑는다. 일반선발에서도 내신이 차지하는 실질반영비율이 크지 않으므로 논술전형은 사실상 논술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연세대는 논술 성적을 80% 반영하는 우선선발로 모집인원의 70%를 뽑는다. 내신 반영은 1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가 1점에 불과해 실질반영비율은 우선선발에서 약 2%, 일반선발에서 약 5%에 그친다(표 참조).

대학 입시의 중심축이 이처럼 수시모집과 대학별 고사, 입학사정관제로 옮기는 상황에서는 고교 선택의 기준도 종전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 고교를 선택하는 것은 대입에서 가장 변별력이 떨어지는 요소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현재 중3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14학년도에는 수능시험 역시 변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결국 고교를 선택할 때는 내신이나 수능에서 얼마나 유리할 것이냐를 따지기보다 변화하는 입시 체제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느냐를 따지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학생의 진로를 잘 파악해 잠재력과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진학지도 체제를 갖추었느냐 여부가 고교 선택의 핵심적인 기준이 돼야 한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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