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12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 주장(珠江) 하이신사(海心沙)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1990년 '죽의 장막'을 벗고 개혁·개방을 선언한 베이징 아시안게임 후 20년 만에 중국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경제 부국으로 성장한 중국을 알리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광저우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천문학적 금액인 1천226억위안(약 20조4천억원)을 들여 70개 경기장과 훈련장을 마련하고, 불모지인 판위구에 아파트 49동 규모의 선수촌과 미디어센터, 첨단 실내체육관, 지하철과 도로망을 건설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이는 아시안게임 사상 최고액이자 2012 런던 하계올림픽의 개최 비용(약 16조1천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물, 생명의 기원'을 주제로 열리는 개막식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수상 쇼'가 펼쳐진다. 돛을 형상화한 4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광저우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고 개혁·개방의 1번지로 중국 대륙과 함께 성장하는 광저우의 미래를 제시한다. 45개국 선수들이 배를 타고 등장하면 개막식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르고 아시안게임 성화가 점화되면서 화려한 아시아 대축제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한국 선수단은 45개 참가국 중 로마자 알파벳 순서에 따라 16번째로 입장한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참가 규모나 경기 수, 메달 등에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4천454명이 참가했고, 경기 수와 금메달도 42종목, 476개로 역대 최다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많은 41개 종목에 1천13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4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다.
광저우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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