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오지마을 컴퓨터 활용 원격 진로

오지마을인 영주 단산면 구구리 주민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원격 진료를 받고 있다.
오지마을인 영주 단산면 구구리 주민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원격 진료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영주시보건소 단산 구구보건진료소.

김주영 영주시장과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상진료시스템 시연회'에 참석한 주민 허선학(55) 씨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안동의료원 김영주 내과과장으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허 씨는 보건진료소 컴퓨터에 설치된 웹 카메라를 통해 김 과장과 증상을 이야기하고 진료를 마친 뒤 약 처방을 받았다.

이날 시연회에는 단산면 구구리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7명이 진료를 받았다. 주민들은 앞으로 의사 만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진료가 가능한 질환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화상이지만 실제와 같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은 보건진료소에서 직접 생체 정보를 측정해 특정 사이트에 올리면 인터넷을 통해 환자 상태를 파악하고 상담을 해준다. 만약 이상이 발견돼 큰 병원에 가야 할 경우 안동의료원에서 외래진료가 가능하다.

경상북도는 오지 주민 '건강지킴이'로 불리는 원격영상진료시스템을 영주시 단산면 구구·임곡보건진료소 등 2곳에 설치했다. 진료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단산면 구구·임곡보건진료소를 찾으면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임영미(45) 단산면 구구리 보건진료소장은 "원격 의료서비스로 20~30분씩 걸리는 시내 병원까지 가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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