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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교재와 연계율 70%대로 높아졌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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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쉽지 않았다

올해 대입 수능의 또 다른 변수는 EBS교재 연계 문항들을 얼마나 잘 풀었는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전 영역의 연계율이 70%대로 높아졌지만, 실제로는 교재를 깊이 공부한 수험생만이 풀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이 포함돼 상위권과 중상위권의 변별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평가원이 올해 EBS 연계율을 70% 이상 강화한 것은 정부의 사교육 경감 시책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수능시험에서 EBS 교재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문항은 30% 안팎에 그쳤으나,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50%, 9월 모의평가에서 60%로 높아졌다. 올해 수능 영역별로 언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72%, 수리 가형 72.5%, 수리 나형 80%, 외국어 70% 등이었고,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 연계율도 대부분 70%로 맞췄다.

하지만 연계율을 높였다고 해서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지는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륜고 옥정윤 교사는 "언어의 경우 EBS 연계율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비문학에서 까다로운 작품이 출제돼 작년보다 점수가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교재를 깊이 공부하지 않고 답만 확인한 학생들에겐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 영역에 대해 경신고 정지근 교사는 "EBS교재 연계율이 높았다고 하지만 한 번 본 것 같다는 느낌으로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특히 수리 가는 상당히 어려웠다"고 했다.

경상여고 서정태 교사도 "EBS연계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EBS교재가 사고패턴의 폭을 넓히는 데 유용하기 때문에 EBS교재 문제를 반복해서 심도 깊게 다룬 학생들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어 영역 경우도 "전반적으로 지문 길이가 길어졌고 어휘도 어려워져 중하위권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도 작년에 비해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메가스터디 이석록 입시평가연구소장은 "EBS 70% 연계로 다소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는데 대체로 지난해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며 "특히 수리 가형의 등급컷 하락이 클 것으로 보여 올해 입시에서도 수리영역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EBS 연계율은 높아졌지만 고난도 문항이 변형된 형태로 출제되면서 변별력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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