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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술잔 대신 봉사…기업마다 복지시설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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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기업체들의 송년회가 음주 위주에서 탈피해 문화체험과 이웃사랑으로 변화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환경보건그룹은 송년회 대신 이달 22일 노인요양시설인 햇빛마을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날 직원 60여 명은 청소와 목욕 등 4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한 뒤 직원들이 모은 100만원 상당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제선부 조업개선팀은 체력 단련과 영화관람으로 벌써 송년회를 치렀다. 이들은 이달 4일 체육대회로 친목과 화합을 다진 뒤 단체 영화 관람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포스코ICT는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자매결연을 한 동네음식점에서 부서별로 송년회를 하기로 했으며 직원 가족과 자녀를 모두 초청해 가족 간 얼굴도 익히고 회사와 남편, 아버지를 이해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연평도 포격 등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음주를 지양하고 부서별로 음악회나 영화관람 또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봉사하는 등 의미 있는 송년회를 가질 예정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선린애육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기로 했다.

영남에너지서비스는 이달 8일 포항 YWCA, 자원봉사자들과 합동으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로 송년회를 대신했다.

전 직원들이 600포기의 김장을 담가 홀몸 어르신과 동사무소에 전달했다.

영남에너지서비스 조성대 대표는 "음주 위주의 송년회 대신 직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신해 한층 의미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기업들의 송년회 문화도 건전한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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