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은 우리 경제가 지향해야 할 주요 목표의 하나이다. 건실한 중소기업이 없으면 대기업의 순탄한 성장도 어렵다. 협력업체에 대한 '마른 수건 쥐어짜기'와 그로 인한 부품 결함으로 하루아침에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버린 도요타 자동차 사태는 이를 잘 보여줬다. 그런 점에서 국내 완성차업계와 협력업체가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완성차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부품업체의 모임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15일 동반성장협약식을 갖고 원자재 값 변동으로 부품 가격이 5% 이상 달라질 경우 즉시 납품단가 조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또 중소 협력업체에는 납품 대금을 가능한 현금으로 결제하고 대기업의 경우는 60일 이내의 어음을 주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는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업계 전체가 동반성장을 합의한 첫 번째 사례로 향후 업종별'산업별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계기로 다른 업종에서도 더 충실하고 발전된 동반성장 협약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협약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이번 협약은 구속력이 없다. 우월적 위치에 있는 완성차 업계가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완성차 업체의 약속 이행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부품업체도 원자재 값 변화를 포함한 경영환경 변화를 자체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중소기업임을 내세워 무조건 보호를 바라거나 원자재 값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성차 업체에만 지워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반성장의 성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노력에 달렸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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