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특수선 수주에 주력하고 있는 STX유럽이 최근 러시아 국영조선사로부터 2천300억원 규모의 극지용 쇄빙선 2척을 추가 수주해 연말까지 수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STX유럽은 자회사인 STX핀란드와 러시아 국영조선사인 USC사가 합작 설립한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가 러시아 국영해운선사 소브콤플로트사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극지용 쇄빙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 이달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쇄빙선은 수면에 얼어붙은 얼음을 깨뜨려 부수고 뱃길을 여는데 사용되는 배로 이번에 수주한 쇄빙선은 길이 99.2m, 폭 21.7m, 무게 3,950t 규모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며 인도 후에는 러시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할린 자원개발사업에 투입돼 에너지 탐사 및 시추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USC사는 2007년 당시 푸틴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100% 러시아 정부 지분의 국영회사로 러시아 조선산업의 현대화, 권역별 통합 및 투자 등의 업무를 총괄하며, 산하에 러시아 내 42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USC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헬싱키 조선소를 중심으로 STX의 조선사업 노하우를 전수받게 됐으며 STX핀란드는 헬싱키 조선소를 선박 건조뿐 아니라 극지용 특수선박 기술개발의 허브로 육성하는 등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러시아가 발주하는 극지용 특수선박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러시아 정부는 극지 자원개발 및 운송을 위해 2020년까지 약 36억달러 규모의 쇄빙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STX는 STX조선해양, STX다롄생산기지, STX유럽 등 선박 3사가 현재까지 총 90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100억달러 돌파가 유력시된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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