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물가 인상 여파가 국내에도 미치고 있다.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와 원당 등 곡물가가 오르면서 설탕 및 가공식품 물가가 들썩거리고, 내년 초부터는 공공요금 인상도 예상되는 등 물가 인상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탓이다. 관계기사 15면
가장 체감지수가 높은 유가는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배럴 당 9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22일 2년 2개월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넘겼던 전날보다 0.32달러(0.35%)가 더 오른 배럴당 90.6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나 백금, 은, 팔라듐 등 금속값과 곡물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는 올 초에 비해 28.3% 올랐고, 같은 기간 금은 27%, 백금은 17%, 은은 64% 올랐다. 곡물가도 주요 농산물 생산국의 작황 부진으로 값이 치솟고 있다. 옥수수값은 연초에 비해 45% 올랐고, 밀은 41%, 콩도 27% 상승했다. 원당도 지난달 9일 파운드 당 33.11센트에 거래되는 등 1981년 1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다.
원자재값 상승은 국내 생활물가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4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9.7%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출고가 기준(부가세 포함)으로 하얀설탕 1㎏은 1천195원에서 1천309원으로 9.5%, 15㎏ 제품은 1만5천403원에서 1만6천928원으로 9.9% 오른다. 삼양사나 대한제당 등 다른 제당업체들도 한자릿수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탕값이 오르면서 설탕을 주원료로 하는 제빵·제과업체 등 식품업체들도 제품 가격을 덩달아 인상할 것으로 보여 물가 인상이 확산될 전망이다. 콜라와 커피음료, 일부 과자류는 이미 지난달 3~33% 올랐다.
잠잠했던 공공요금도 꿈틀거리고 있다. 대구시는 950원(교통카드 기준)인 버스 및 지하철 요금을 1천8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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