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산업 경기호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011년 지역 섬유산업 수출은 올해보다 7.2%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수·수출 등 생산활동은 여전히 활발한 반면 인력수급과 채산성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27일 발표한 '대구경북 2011년 섬유산업 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섬유 경기는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에 따른 선진국 소비심리 개선 ▷중국·베트남 등 후발개도국의 원부자재 수요증가 ▷업계의 연구개발(R&D) ▷마케팅 활동 등으로 13개월째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역 섬유경기 활황의 1차 요인은 주문량 증가다. 성수기는 물론 비수기까지 이어지면서 활발한 생산활동이 전개됐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 고밀도 박지 직물생산 등으로 업종이 선회하면서 설비부족현상이 일 정도로 섬유경기가 좋았다. 또 일부 기업에서는 생산량증가와 신제품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확충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올 한해 지역 섬유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22.5% 증가한 28억7천만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2001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되는 수치다.
품목별로는 섬유원료가 27.9%, 원사가 23.8%, 직물이 19.7%, 섬유제품이 34.2%씩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125억6천만달러(1∼11월)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내년 역시 지역 섬유 산업은 성장세가 지속되겠으며 내년 지역 섬유류 수출액은 30억8천달러로 올해보다 7.2%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역 기업들이 예측하는 내년 섬유경기 BSI는 102.5로 올해 94.1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경기부문 BSI가 117.1, 생산부문이 111.4, 수출부문이 112.5 등으로 높게 나와 내수와 수출 등의 생산활동은 여전히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남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한 요인 등으로 성장의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인력수급과 자금, 채산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두웠다. 인력의 고령화와 함께 업계 인력 부족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및 가동률 증가로 인한 인력부족 현상이 예상되면서 BSI도 71.9로 낮게 나왔다.
섬개연 관계자는 "내년 섬유 경기는 매출증가로 자금사정은 다소 나아지겠지만 원사수급 애로와 염료 등의 단가 인상으로 채산성이 저하되고 이에 따른 제품단가 인상도 절실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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