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고교생에게 중요한 시기다. 특히 예비 고3에게 겨울방학은 수능시험을 본격적으로 대비하고, 학습·생활 패턴도 수험생에 맞추는 적응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3월부터 시작되는 수험생활의 부담이 좌우된다. 예비 고3과 고1·2 학생들의 겨울방학 중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
◆예비 고3의 겨울방학
2012학년도 대입에선 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하고 정시의 문은 더욱 좁아진다. 올해와 달리 수시모집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하기 때문에 수시 미달인원이 정시로 이월되지 않는다.
수시 전형 중 입학사정관제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2012학년도 대입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은 122개 대학으로, 모집 인원이 4만1천250명이다. 자기 추천자, 학교장 추천자, 지역 균등 선발, 외국어 우수자, 농어촌 학생, 특기자 등 여러 전형 중 지원 가능한 전형을 알아보고, 희망 대학이 어떤 전형을 택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 다음엔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과 학생 선발 방법을 살펴봐야 한다. 대학별 전형 요소 반영 방법은 조만간 발표될 2012학년도 입학전형을 참고하면 된다.
당연히 수능시험 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방학은 본격적인 수능 준비에 앞서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마음만 앞서 과도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현재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후 그에 알맞은 학습 포인트를 찾는 게 우선이다. 먼저 1, 2등급의 최상위권 학생들은 전 영역의 학습 분배율을 고르게 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새로운 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를 꾸준히 접하는 것이 좋다. 3, 4등급 중상위권 학생들은 그동안 내신 및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부족한 점과 강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실수가 많거나 자주 틀리는 문제들은 이번 겨울 방학을 활용해 기본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5등급 이하의 중하위권 학생들은 3월 신학기 전까지 교과서 위주의 문제에 집중하면서 개념 정리를 마무리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취약 과목에 집중하면서 수능 문제 유형에 적응해야 한다. 언어, 수리, 외국어 중 자신이 가장 취약한 영역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어느 정도 마무리해 둬야 신학기 때 다른 과목들에 뒤처지지 않고 균형을 맞춰가며 수능을 준비할 수 있다. 2012학년도 수능 시험일까지 체계적인 입시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겨울 방학과 3학년 1학기, 여름 방학, 3학년 2학기, 수능 이후 등 기간을 크게 구분해 시기별 학습전략을 마련해 보자.
◆과목별 학습 포인트
40여 일의 방학기간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해방감에 빠져 장기간 학습을 소홀히 하면 나중에 후유증이 올 수 있다. 겨울방학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주요 교과별 학습 방법을 살펴본다.
▷언어=무엇보다 읽기 능력을 키우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인쇄 매체를 멀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읽기를 통한 언어적 사고능력이 현저히 감소하는 추세다.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언어 교과의 특성을 고려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독서량·시간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권장도서를 꾸준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새 학기에 공부할 내용과 관련된 도서를 미리 읽게 해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좋다. 신문 읽기를 생활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휘력을 높이는 것이 읽기 능력 향상의 기반이다. 사전을 통해 수시로 모르는 어휘를 찾아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영어=충분한 학습시간을 확보해 학습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문법·독해·듣기 등 영역별로 충분한 학습이 되도록 계획을 짜야 한다. 현행 입시에서 어휘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단계별 필수 어휘를 빠짐없이 암기해야 한다. 문법은 독해와 말하기를 위한 기본 요소이면서 입시에서 상위 등급을 확보하는 관건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혼자 학습하기 어려운 학생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독해의 경우 고난도 지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듣기는 어휘와 마찬가지로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학습을 통해 청취력을 높이고 감각을 유지하도록 한다.
▷수학=단원별 학습의 기본이 되는 용어 정의와 개념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학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면서 감각을 키우는 교과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학습의 전 과정이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 수학의 각 영역은 독자성을 띤다. 취약한 영역을 진단하고 그 부분은 수준을 낮춰서라도 기초를 다진 후 학습 수준을 높여가야 한다. 교과서를 바탕으로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익힌 후 참고서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집은 혼자 힘으로 70% 정도 풀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습과 복습의 비율을 3대 7 또는 2대 8 정도로 해야 한다. 복습은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깊이 있게 해야 한다.
▷사회·과학=사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는 교과라고 생각해야 한다. 신문·TV 등을 통해 사회 이슈를 계속 접하고, 사회과학 서적을 폭넓게 읽으면 좋다. 토론을 통해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주체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과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무조건 외우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과학은 기본 원리를 먼저 익혀야 한다. 교과서에 소개된 실험·관찰 자료를 충실히 정리하고 개념과 이론을 실증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실전문제에 임해야 과학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도움말 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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