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의 미래-3대 문화권 사업] , 문화에 달렸다

안동·봉화 중심의 한국정신문화 뿌리, 현대적 의미 재발견 세계적 브랜드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조감도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조감도

지역이 가진 탁월한 문화·생태자원을 활용해 관광산업화함으로써 미래의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은 가야·유교·신라 등 3대 문화권과 낙동강·백두대간·낙동정맥 등 생태축을 묶은 전략을 구체화한 사업이다. 국책사업인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의 하나로, 경북의 핵심 전략사업이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이 사업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해 8개 사업에 대한 사업비 1조6천72억원을 확정, 내년부터 2016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세계 유교·선비문화공원 ▷한국문화 테마파크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과 연계자원 개발 ▷신화랑·풍류체험 벨트 ▷삼국유사 가온누리 ▷낙동강 이야기나라 ▷황악산 하야로비공원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 등 8개 선도사업을 중심으로 8차례에 걸쳐 배경, 기본구상과 계획, 핵심 내용 등을 살펴본다.

◆세계 유교·선비문화공원 조성사업

안동과 봉화를 중심으로 한국 정신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유교문화를 21세기 첨단문명을 활용해 현대인의 의미에 맞게 재발견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상 지역은 안동 도산면 동부리와 봉화군 명호면 일대로, 총 사업비 3천4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안동지구에 ▷세계유교문화박물관 ▷세계유교문화컨벤션센터 ▷전망대 및 수변데크 ▷선비산수탐방로 등을, 봉화지구에 ▷청량산 수림탐방로 ▷수변탐방로 등을 각각 조성할 예정이다.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은 한·중·일 3개국의 유교사상 및 생활의 차이점, 변천과정, 현존 유교사상 등을 바탕으로 유교의 전통과 현대적 모습을 체계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복합전시공간으로 꾸민다. 여기에는 세계유교역사관, 한국 유교역사관, 유교문화교육관, 서예도서관, 선비교실 등 다양한 관람·체험시설이 들어선다. 기존 국학진흥원과 차별화하기 위해 국학진흥원은 연구 및 교육기능, 세계유교문화박물관은 전시유물의 수집·보관·전시기능을 각각 수행할 예정이다.

세계유교문화컨벤션센터는 대규모 국제회의, 전시회,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개발해 유교문화가치의 세계화 포럼을 설립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전세계 유교문화권 학자와 지도자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교문화 소프트파워 코리아'를 구현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동호의 수변경관과 수림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수변데크를 설치하고, 산책로와 자전거순례길을 포함한 선비산수탐방로도 조성할 계획이다.

봉화지구에는 청량산과 주변 스토리를 적극 활용해 탐방로를 주로 조성할 예정이다.

청량산 수림탐방로는 MTB 등 레포츠 활동이 가능하도록 임도와 공도를 정비하고, 경사의 초·중급 코스와 고난도 수준의 전문가 코스로 구분해 탐방로와 퍼걸러, 벤치, 자전거보관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변탐방로는 3개 구간으로 구분해 설치한다.

1구간은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사랑, 퇴계 이황의 자취, 주세붕과 이육사 등의 옛 이야기를 테마로 '옛이야기길'(양삼에서 오마교까지) 3.9㎞이다. 2구간은 청량산과 낙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생태와 절경을 테마로 한 '생태의 길'(오마교에서 명호교까지) 4.5㎞ 구간이다. 3구간은 생태의 길과 연계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건강(지압장, 휴게시설)을 테마로 한 '건강의 길'(명호교에서 낙동강 시발점 상징공원까지) 2.3㎞ 구간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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