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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 정동기, 낙마하나…안상수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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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사퇴 요구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대상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로 고심해 온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아 청와대와 정 후보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정 감사원장 후보자의 자격 논란과 관련, "주말 많은 여론수렴을 통해 국민의 뜻을 알아본 결과 정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이 수렴됐다"며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전했다. 안 대변인은 "한나라당 최고위 회의에서 정 감사원장 후보자와 관련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사청문회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사청문회 1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18일), 정동기 감사원장(19~20일) 후보자로 예정돼 있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정 후보자에 대해 연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면서 인사청문회 전 총공세를 통해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이었다. 공세는 주로 도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9일 새롭게 제기한 재산 증식 과정 의혹도 정 후보자가 법무법인 바른에서 거액의 급여를 받았다는 '전관예우' 논란에 이은 도덕성 공격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7년부터 4년 동안 10억원을 벌어 5억여원을 세금 납부와 신용카드 사용으로 지출했음에도 예금이 7억1천만원 증가했다. 지출 항목을 신용카드 사용만으로 제한하더라도 1억9천만원 상당의 예금 증가분 출처는 분명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스폰서를 두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공세는 '전관예우 청문회'라는 점이다. 여당 청문위원들이 모두 후보자와 친분 있는 검찰 출신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나라당 청문위원 4명 가운데 최병국 위원장은 같은 검찰 출신이다. 성윤환 의원은 정 후보자의 한양대 직계 후배이며 권성동 의원과 이상권 의원은 인천지검에서 정 후보자와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한편 감사원은 9일 정 후보자의 재산 증가 의혹과 관련, "법정 서류에 나타난 수입 자료만 보면 예금 증가액 7억1천여만원이 과다하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서류에 포함되지 않은 현금 수입원 등으로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날 해명 자료에서 "재산 신고 시 법정 서류에 포함되지 않은 현금 수입원 등을 모두 반영해 신고했기 때문에 법정 서류에 나타난 급여소득과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이 밝힌 정 후보자의 현금 수입원은 검찰 퇴직일시금 8천700만원, 검찰상조회 수령금 1천500만원, 곗돈 2천400만원, 급여성 수당 등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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