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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龜尾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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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경북 지역에서 또 인구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구미 인구는 지난해 8천501명이 늘어 총인구가 40만 4천920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도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에 반해 한 달에 700여 명씩 증가했다는 놀라운 기록이다. 2015년 50만 시대를 열겠다고 하니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한 달성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구미시는 평균연령이 34.2세로 도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인구의 약 3분의 2가 30세 이하이다 보니 힘이 넘쳐나는 도시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는 현상도 많다. 외지인들이 많아 식당이 비교적 잘되는 편인데 아침 해장국 집에 들르면 영락없이 소주잔을 기울이는 젊은이들과 마주하게 된다. "고얀 젊은이들 같으니라고, 어찌 아침부터 소주잔을 기울인단 말인가"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들의 아침 시간은 일반인 퇴근 시간과 같다.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젊은이들이기 때문이다. 새벽 퇴근길에 소주 한잔을 들이켜는 셈이니 이해하고 나면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도시가 급팽창하다 보니 새로운 일도 많다. 대형마트 3개가 한 동네에 모여 피나는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현상이다. 도심에서 소화되지 못한 유흥업소는 공단 주변으로 넘쳐 흘러 밤새 불야성을 이룬다. 또 하나의 '밤 문화'가 창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쪽에 또 대형마트 하나가 들어설 모양이다. 지금 동네 상권과 마찰을 빚고 있다.

땅값이 천문학적으로 올라 부동산 재벌도 많다. 산부인과, 소아과 의사들에게 구미는 황금 들녘이다. 동네마다 아기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으니 그럴 만도 하다. 교통이 불편한 것이 다소 흠이지만 KTX 김천'구미 역사를 세웠으니 이마저도 해결된 셈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각지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보수적인 향토색이 거의 없다. 상부상조 정신이 높아 장사하기에는 최고의 도시라는 것이 구미의 큰 장점이다.

게다가 공단은 확장을 거듭하고 있고, 입주 기업은 대부분이 첨단, IT, 모바일, 녹색산업 쪽이다. 도시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구미의 잠재력과 폭발력, 그 끝이 어디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구미 모델'은 세계적인 명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쾌속 성장'의 가도를 달려가고 있는 구미, 대구경북 경제의 첨병이자 총아(寵兒)가 아닌가.

윤주태(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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