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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충청권은 챙기고 영남권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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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충청권을 챙기면서 대구경북 등 영남권의 현안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구경북과 충청권이 경쟁하고 있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충청권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대구경북과 부산이 사활을 걸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대전시장을 지낸 박성효 최고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이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금년 상반기 중 결정하신다고 하셔서 '충청권 민심이 세종시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대통령 공약대로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세종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두언, 나경원 최고위원이 '세종시로 가는 것이 정답'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박 최고위원의 입장에 동조했다.

이처럼 대구경북과 충청권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과학벨트에 대해 한나라당 지도부가 충청에 힘을 몰아주는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안상수 대표 주재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유승민 대구시당, 이인기 경북도당 위원장이 신공항 입지 3월까지 선정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당이 고민하고 노력해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충청권 민심은 챙기면서 대구경북의 목소리에는 귀를 막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유 위원장과 이 위원장은 "대구경북 민심이 심각하다. 3월까지 입지 선정이 되지 않는다면 대선에서 대구경북과 부산을 갈라놓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이 이런 호재를 가만히 두고만 있겠느냐"며 보다 적극적인 당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정훈 부산시당 위원장은 "밀양으로 입지가 결정되면 우리는 탈당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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