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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24시간 전문의 진료, 중증·경증 환자 분리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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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의료사고 쇼크' 대구시·5개 대형병원장 회의

대구시와 지역 5개 대형 종합병원장은 13일 대구시청에서 응급의료체계 개선 대책회의를 가졌다.
대구시와 지역 5개 대형 종합병원장은 13일 대구시청에서 응급의료체계 개선 대책회의를 가졌다.

응급의료체계 부실로 진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숨지거나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구시와 종합병원이 긴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13일 김범일 시장과 지역 5개 대형 종합병원장, 응급의학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의료 종합대책 회의를 열고 '24시간 주요 과목 전문의 당직제도', '응급실내 중증·경증 환자 분리 진료'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내놨다. 지난달 6일 소아 응급진료체계 개선대책 발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대책의 골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경북대병원)의 기능을 높이고, 지역응급의료센터(영남대병원·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의 중증 특성화센터의 진료체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응급실 입구 환자분류실(중증 및 경증 환자 분류) 설치 ▷경증 응급환자 진료실 설치 ▷소아전용 응급진료실 설치 ▷24시간 전문의 상시 진료시스템 운영 등이 담겨있다. 특히 '타기관 이송 환자의 최종 진료 수행'을 명시해 경북대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등 특성화 과목별로 진료체계를 강화해 궁극적으로 경북대병원처럼 24시간 전문의 진료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소아과, 산부인과, 심·뇌혈관 질환별로 대학병원 외에 지역 중형병원 3개를 거점 병원으로 지정해 경증의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339 대구 응급의료정보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전국 최초로 119와 1339를 통합한 응급의료 콜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중앙정부와 협의해 추진한다. 한편 시는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응급의료 선진화 전략기획단을 구성, 지역 응급의료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응급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 대학병원 의사는 "당장 24시간 전문의 진료체계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인력이나 돈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며 "비상시에 한시적으로 그런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인력을 대폭 늘리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했다.

다른 의사는 "현재 전문의가 없어서 야간이나 휴일에 진료 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턴 및 전공의들이 해당 교수 부르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제도를 바꿔도 병원 문화가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로 변하지 않는 이상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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