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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健齒百歲] (3)스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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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 꼭 해야 하나?

음식 섭취 후 구강내 세균들이 타액 및 음식과 섞여 치아에 부착돼 끈끈한 무색의 얇은 막을 만드는데 이것이 치태다. 이 상태에서는 양치질만으로도 제거가 가능하나 치아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치태가 그대로 굳어져서 딱딱한 돌처럼 되는데, 이것이 치석이다. 치석의 표면에 다시 세균들이 부착하고 번식하여 독소를 만들고 이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한다. 칫솔질만으로는 잇몸 속까지 파고든 치석의 경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 주기적인 스케일링만이 잇몸질환 예방의 유일한 방법이다.

대부분 환자들이 치아가 굉장히 좋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며 치아가 흔들린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잇몸질환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이 진행되며 치근을 둘러싸고 있는 치조골의 70% 이상이 파괴된 시점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 시점에서는 치료를 해도 치아 보존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치조골 파괴가 일어나고 잇몸 속으로 치석이 파고들거나 잇몸을 녹이고 치근면을 치석이 덮고 있는 경우 스케일링 후 치아가 시리고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긴다.

이 때문에 오히려 스케일링하기 전보다 더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환자들도 많다. 시린 정도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시간이 지나고 지속적인 양치질로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치아 사이의 공간은 다시 채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치주질환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스케일링 전에 환자 본인이 현재 질환상태와 스케일링 후 상황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케일링 후에도 칫솔질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치태와 치석은 다시 발생하며 따라서 치주질환도 재발한다. 대부분 여러 번 양치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냐고 궁금해한다. 하지만 양치질 횟수는 무의미하다. 오히려 칫솔질할 때의 시간이 더 중요하며 올바른 방법으로 치아 하나하나를 제대로 닦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협회 후생이사 김재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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