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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순간포착 오리 사냥한 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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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에서 삵이 사냥한 야생오리를 입에 물고 물위를 덤벙이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석은숙 씨 제공
주남저수지에서 삵이 사냥한 야생오리를 입에 물고 물위를 덤벙이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석은숙 씨 제공

삵(살쾡이)이 야생 오리를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동아리인 포토마실(지도교수 윤국현) 회원인 석은숙(대구 수성구 지산동) 씨는 14일 동료들과 경남 주남저수지에서 철새를 촬영하다 삵이 야생오리를 사냥해 달아나는 모습을 포착해 매일신문사에 제공했다.

석 씨는 재두루미를 촬영하기 위해 삼각대를 준비하던 중에 동료들이 "고양이가 갈대 숲에서 사냥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연속 촬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삵이었다며 "너무나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사진의 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흔한 장면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아 사진을 보냈다"고 말했다.

삵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호랑이와 늑대 등 포식자가 사라진 지금 우리나라 야생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 잡고 있다. 주로 설치류를 먹이로 하고 가끔 잠자는 덮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다.

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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