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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0시간 훈련 후 어떻게 단독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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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경비행기 참사' 꼬리무는 의문

이달 21일 발생한 울진비행교육훈련원 교육생 2명의 경비행기 참사(본지 22일자 5면 보도)는 훈련원이 일체의 접근과 취재를 거부하면서 사고원인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교관이 동승한 이착륙 훈련을 불과 30시간만 거친 두 교육생이 어떻게 단독 비행으로 경비행기 2대를 나란히 조종했는지, 관제탑과의 교신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경비행기 자체의 정비소홀이나 부품결함은 없었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훈련원에 따르면 교육생들은 지상학술교육 510시간, 비행실기 200시간을 포함해 1년 과정으로 수료하는데, 비행실기의 경우 항공기자가용면허, 계기비행면장, 사업용운송용면장, 이착륙자격증 획득과정, 시뮬레이션 훈련 등 과정을 거친다는 것.

하지만 이들은 교관과 함께하는 이착륙 비행훈련 30시간을 마친 뒤 10시간의 단독비행 중 두 번째에 불과한데도 두 대를 동시에 이륙시킨 뒤 나란히 비행해 사고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진 평해읍 월송리 비행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평소에는 경비행기 한 대씩 운행했는데, 이날은 평소와 다르게 2대가 나란히 날아가다 약간 앞서던 1대가 갑자기 좌회전하면서 앞쪽으로 똑바로 가던 뒷비행기와 부딪쳤다"고 말했다.

항공훈련을 받은 한 관계자는 "아직 단독비행에 나서기 이른 교육생을 미리 짠 커리큘럼(교육과정)에 맞추려다 보니 무리한 비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관제탑과의 교신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점이 나오고 있다.

울진공항은 여객기 이착륙이 가능하면서 다른 비행기들이 다니지 않아 안전성을 충분히 갖춘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 경비행기와 관제탑 간 교신 상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비행기 두 대가 나란히 날았고, 갑자기 한 대가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관제탑과 비행교육생 간의 교신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현재 공항 운영은 한국공항공사(KAC), 관제업무는 국토해양부 울진출장소에서 보고 있다.

한편 훈련원과 대학, 유족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학교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합의하고, 24일 장례절차 의논에 들어갔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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