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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 많습니다" 방역 공무원, 구제역과 死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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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故 김경선씨 추모비 제막…경북 4명 순직, 부상도 잇따라

31일 영양군청 마당에서는 구제역 방역을 위한 제설작업에 나섰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31일 영양군청 마당에서는 구제역 방역을 위한 제설작업에 나섰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김경선 주사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젊음과 청춘을 영양군을 위해 헌신하며 살다 가신 김경선 님의 넋을 기립니다. 솔선수범하고 헌신적으로 일했던 마음, 우리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31일 영양군청 마당에서는 구제역 방역을 위한 제설작업에 나섰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 김경선 주사 추모비 제막식'이 엄수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권영택 영양군수와 여양군의회 의원, 동료 공직자들이 참석했으며 고인에 대한 묵념, 옥조근정훈장 수여, 추모사, 추모비 제막,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열렸다.

'넋(魂) 기리며'라고 새긴 추모비는 폭 1m 6cm, 높이 80cm 크기의 화강석으로 제작됐으며 추모비문에 새긴 글귀는 권영택 군수가 직접 섰다.

구제역 사태가 2개월을 맞으면서 방역과 매몰작업에 투입됐던 공무원들의 순직과 사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31일까지 경북지역에서는 4명의 공무원이 사망하는 등 전국적으로 공무원 7명과 군인 1명 등 8명이 숨지고 139명이 다쳤다.

지난 29일에는 상주시 보건소 김원부(45·7급)씨가 오전 7시쯤 집에서 숨졌다. 김 씨는 이달 초 상주시 함창읍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도로 얼음을 제거하다 미끄러져 치료를 받은 뒤 밀렸던 업무와 방역 지원을 계속해왔다. 김씨의 장례식은 31일 '상주시청장'으로 엄수됐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고령군보건소 곽석순(46·여·7급)씨가 방역 작업을 하다 쓰러져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12일을 보내다 숨졌다. 지난해 11월 30일에는 안동시청 공무원 금찬수(52·7급)씨가 야간 방역작업에 투입됐다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이밖에 지난 14일 쓰러져 아직도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는 문경시청 공무원 장모(42)씨 등 숱한 공무원들이 다치거나 과로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안동시 경우 지난 24일 밤 공중방역수의사 노태인씨가 방역작업과 가축 매몰지 점검 등 구제역 업무에 매달렸다가 밤늦게 귀가하면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코뼈를 크게 다치는 등 모두 30여건의 사고로 공무원들이 다쳤다.

이재춘 안동문화원장은 "이번 구제역 재난을 통해 공무원들의 희생과 헌신에 위로와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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