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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개헌의총, 소문난 잔치?…'파장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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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125명 참석했다 막판 50명만 남아

8일에 이어 9일 열린 한나라당 개헌 의총 둘째 날의 분위기는 "이래서 개헌하겠나?"는 것이었다. 8일에는 171명 중 125명이 참석하면서 '초반 분위기 조성'에는 성공했으나 차츰 줄더니 막판에는 결국 50명만 남았다. 파장세가 뚜렷했다. 그래서인지 일부에서는 "지겹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무성 원내대표가 "50명만 끝까지 남았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국가 백년대계를 논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개헌 전도사'를 자청한 이재오 특임장관이 불참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발언을 한 22명 의원도 대부분 친이계여서 '친이계 개헌 의총'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9일 이틀째 열린 개헌 의총도 식어버린 분위기를 되살리지 못했다.

안상수 대표는 8일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는 개헌 ▷권력구조와 기본권, 인권 등을 제한 없이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개헌 ▷우리나라의 갈등과 분열 요인이 되지 않은 개헌 '3대 원칙'을 제시했고,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인 이주영 의원은 "내각제 시도는 다 실패한 만큼 대통령 책임제가 맞고 임기를 국회의원과 맞추는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진래 의원도 "5년 단임의 대통령 직선제를 빼고는 지난 5공의 헌법을 답습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약 32명의 의원들은 침묵했다. "말을 꺼내 개헌 논의에 불을 지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가까운 차명진 의원, '민본21' 공동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개헌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현장정치를 해보니까 민생의 요구와 열망이 매우 중요한데, 지금 민생이 요구하는 것은 개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민생문제"라고 주장했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의총장에서 나와 "개헌을 찬성하는 소수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실현가능성이 없는 개헌을 지금 하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친박계 다수가 9일에도 침묵하면서 개헌 찬반 토론 자체가 흐지부지되는 분위기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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